花雲의 詩/짧은 詩 1
뉘엿뉘엿 서산으로 해 기울자
배시시 미소 짓는 작은 얼굴들
함지박 끼고 우물가에 앉아
저녁쌀 씻느라 분주한 어머니
어둑어둑 땅거미 내려앉으면
안마당에 모깃불 피워놓고
나물반찬 푸짐한 시골밥상에
뜰아래 꽃밭에도 웃음 한가득
2010.08.24
시집 <엄마는 어땠어요?>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