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짧은 詩 1

분꽃/ 1

花雲(화운) 2010. 8. 24. 10:36

분꽃

  

 

뉘엿뉘엿 서산으로 해 기울자

배시시 미소 짓는 작은 얼굴들

 

함지박 끼고 우물가에 앉아

저녁쌀 씻느라 분주한 어머니

 

어둑어둑 땅거미 내려앉으면

안마당에 모깃불 피워놓고

 

나물반찬 푸짐한 시골밥상에

뜰아래 꽃밭에도 웃음 한가득

 

 

2010.08.24

시집 <엄마는 어땠어요?>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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