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인연
어디서 오실까 했어요
각기 다른 길로 왔어도
우리가 만난 곳은
우중충한 날씨에도
정겨움이 흐르는 곳이었지요
어떻게 오실까 했어요
낯설음 속에서도
미소를 드리운 얼굴
어색함은 전혀 없이
설레는 마음 달래야 했지요
어쩌면 그리도 좋을까요
마주 보고 앉아 있으니
서로 물드는 마음
반짝이는 갈빛 아래
단풍잎 같은 만남이었어요
2021.10.15.
10월의 멋진 만남을 생각하며
'블링 불링'님께 이 글을 바칩니다.
* 시집 <상사화>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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