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사진
빛바랜 사진 속에서
그리움을 확인한다
두 사람이 세상을 떠났고
그동안에 새로 생긴 가족이 일곱
떠나보낸 슬픔보다
새 생명을 맞이한 기쁨이 더 짠하다
세월 흘러도
이름은 그대로인데
얼굴은 그대로가 아니어서 가슴 저린다
떠난 사람을 그리워하기도
지쳐가는 나이
퇴색되어가는 흔적을 들여다보며
일찍이 다정하게 대하지 못한 게
목구멍에 가시처럼 걸려
소리 없는 통곡으로 불러본다
아버지...
그리고...
새삼 이렇게 보고 싶은데
왜 더 사랑하지 못했을까?
2021.01.02.
* 시집 <상사화> 게재
'花雲의 詩 > 화운의 詩 8'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살 수 있다면 (0) | 2021.01.20 |
---|---|
熱花 (0) | 2021.01.15 |
새해 아침에 (0) | 2021.01.01 |
20년 더 살게 된다면 (0) | 2020.12.31 |
다를 게 있으랴? (0) | 2020.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