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이 피기 시작했다.
4년 전 부산과 목포에서 데려와 마당에 심었는데
7그루 중 5그루가 얼어죽고 2그루 남은 것을 다시 화분에 옮겨주었다.
겨울에는 들여놓았다가 따듯해지면 햇볕에 내놓았는데
그 중 살아남은 나무에서 올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동백이를 살려보려고 보온재로 싸주고 했지만
중부지방에서는 기온이 맞지 않는지
겨우 한 그루만 구했다.
첫 번째 꽃송이
어떻게든 살리려 애쓴 보람이 있다.^^
목포에서는 '산다화'라고 부르는데 겹꽃이라 꽃이 오래 간다.
흰색도 백장미처럼 고와 꼭 구해서 곁에 두고 보고 싶다.
한 열흘이 지난 후,
두 번째 꽃송이가 열리기 시작했다.
이제부터 하나씩 피어나면
겨우내 어여쁜 미소를 볼 수 있겠지.
보고 또 보아도 정말 예쁘다.^^
......
그런데
그 후로
동백꽃을 보지 못했다.
꽃잎을 피우지도 못하고
몽오리채
모두 떨어져버렸다.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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