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7

냄새

花雲(화운) 2019. 8. 3. 16:13

냄새

 

 

똥에서 나는

냄새가 고소하다면야

어디 그리 질색할 일이랴

 

똥도 똥나름

무엇을 먹었느냐에 따라

냄새는 달라지게 마련

 

엄마 젖을 먹는 어린 아기

애교 덩어리 우리 집 강아지

 

손으로 만지지 못할 만큼

불쾌한 냄새가 아닌데

 

역겨워 피하고 싶은 냄새는

좋지도 않은 걸

탐욕스럽게 먹은 게 분명하다

 

 

2019.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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