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童詩

허수아비 할머니

花雲(화운) 2019. 7. 30. 20:04

허수아비 할머니

 

 

산 아래 비탈진 콩밭에

늙은 허수아비가 서 있다

 

할머니의 헌옷을 걸치고

뙤약볕에 종일토록 서 있다

 

콩을 따먹으러 왔던

산새들도 무서워 달아나는데

 

소나기가 쏟아지면

할머니 눈에서도 눈물이 흘렀다

 

 

2019.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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