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7

답장/<상사화>

花雲(화운) 2019. 6. 8. 11:29

답장

 

 

메일을 보내고

답장이 오길 기다린다

며칠이 지나고…

또 한 주가 넘어가는데

아마도 한 달을 채우려는가 보다

그 후에도 소식이 없으면

아예 기대를 말아야 하나

그렇다고 왜 답이 없냐고

물어보기는 왠지 내키지 않는다

내심 포기할까 하다가도

컴퓨터 앞에 앉으면

메일부터 열어보는 손길

부질없는 기다림일 지라도

이제나저제나 졸인 가슴으로

하루 종일 흔들리고 있다

 

 

2019.06.08

시집 <상사화>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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