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7

목련이 피면/<상사화>

花雲(화운) 2019. 4. 28. 12:04

 

 

목련이 피면

 

 

목련이 피는 계절

봄바람 몰려가는 언덕 아래

새하얀 꽃송이가 눈을 뜬다

 

가지 끝까지 맑은 잎 

눈부시게 피어났어도

나들이하기엔 아직 이르다

 

소곤대는 햇살 아래

부풀어 오른 가슴 여미듯

수줍게 내걸린 여자의 속옷

 

어느 누이의 부끄러움인가

순결한 이파리 떨어질 세라

남모를 사랑이 유혹을 한다

 

 

2019.04.27

우리시 입회 특집 게재

시집 <상사화>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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