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봄을 기다리며
몇 해 전
앞뜰에 심었던 백목련이
화사한 꽃등을 달고
봄이 오는 길목을 밝혀주고 있다
첫 해엔 이파리만 있다가
이듬 해 일곱 송이 꽃을 피웠고
지금은 스무 송이 훨씬 넘으니
삼배수로 꽃을 다는 셈이다
거실 통창 너머로 바라보니
날아갈 듯 옷자락 펼치다가
살랑대는 남풍에
한 겹씩 나래 옷 벗고 있는데
그래!
참 아름다운 봄이다!
올해에도 그지없이 좋은데
내년에는 더 고와서 반갑겠지?
지금보다 한 아름은 더 자라서
눈부신 꽃송이 넘치게 달고 오겠지!
2019.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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