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여행詩

범선을 타고

花雲(화운) 2011. 10. 26. 02:04

 

 

범선을 타고

 

 

새가 아니어도 좋다

바다 멀리 날아갈 수 있으면

 

바람이 아니어도 좋다

높은 파도 넘어갈 수 있으면

 

마스트 꼭대기에 올라서서

하늘 향해 두 팔 벌리면

바람이 몸을 받쳐 가벼이 날려주는데

 

발아래 깊은 물 내려다보며

끝없는 저 수평선 너머로 날아보련다

 

지치지 않는 날개로

활개 치는 돛이 거친 물살 갈라준다

 

 

2011.10.03

(시 4에서 옮겨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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