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손길
정말 외로울 때면
어디에라도 기대고 싶고
가진 것이 없어 막막할 때면
조금만이라도 얻고 싶지
막다른 절벽 위에서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었을 때
이상하게 옷깃을 잡아끄는 힘이 있었어
무력한 걸음으로 제자리에 돌아와서야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지
보이지 않는 손길이
추락하지 않도록 붙잡아 주었던 거야
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고
어떤 이도 있어서
서로를 가슴으로 바라보았을 때
희망을 주고 위로가 되었던 걸,
그렇게 받은 진심
누군가에게 나눠줄 수 있으면
그 모든 게 사랑인 거야
2019.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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