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7

보이지 않는 손길

花雲(화운) 2019. 3. 5. 12:24

보이지 않는 손길

 

 

정말 외로울 때면

어디에라도 기대고 싶고

가진 것이 없어 막막할 때면

조금만이라도 얻고 싶지

막다른 절벽 위에서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었을 때

이상하게 옷깃을 잡아끄는 힘이 있었어

무력한 걸음으로 제자리에 돌아와서야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지

보이지 않는 손길이

추락하지 않도록 붙잡아 주었던 거야

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고

어떤 이도 있어서

서로를 가슴으로 바라보았을 때

희망을 주고 위로가 되었던 걸,

그렇게 받은 진심

누군가에게 나눠줄 수 있으면

그 모든 게 사랑인 거야

 

 

2019.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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