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다 사이
하늘과 바다 사이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
점점이 섬들과 떠다니는 구름
하늘과 바다 사이
아무 것도 없으면
공허한 선(線) 하나뿐
누가 그 품에 머물다 갔는지
누가 꿈을 꾸었는지 알 수 없는데
푸르디푸른
하늘과 바다 사이
아무리 먼 길이라도
멈추지 않고 날아가는 새가 있고
생육하고 번성하도록 보금자리가 되어주는
물이 있고 땅이 기다리고 있다
부푼 희망을 가득 실은 배
반짝이는 물살을 가르며
살아 숨 쉬는 그림 속으로 들어온다
2010.07.25
통영 바닷가에서
(시 3에서 옮겨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