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촌으로 가지 않을래?
여름이 오면
북한강 맑은 물이 청산을 휘감아 돌고
푸른 물결 위로 날랜 보트 질주하는
강촌으로 가지 않을래?
한여름 무더위가 용광로처럼 들끓어도
시원한 강물에 몸을 던지노라면
따가운 햇살도 부서지고 말아
탁한 먼지 속을 벗어나고 싶을 때
강촌으로 가지 않을래?
은물결 갈라내는 모터보트에 몸을 맡기고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려가노라면
후끈거리는 열기도 쫓겨 가고 말아
낭만과 정열을 불사르고 싶을 때
강촌으로 가지 않을래?
푸름이 열병으로 몸서리치는 여름이 오면……
2010.08.21
강촌에서 (시 3에서 옮겨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