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길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지만
가다 보면 평탄한 곳도 나타나지
너와 나 사이에도
살뜰한 마음 오고 가는 길 있지
어둠이 올 때도
안개에 묻힐 때도 있지만
비바람에 흔들릴까
눈보라에 넘어질까
조심스레 걸어야 해
뙤약볕은 괴로워도 그늘은 서늘하니
오해와 갈등의 엇갈림 속에서
용서와 화해의 손을 내미는 것은
처음 만났던 곳을 생각하며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약속이지
2010.09.27
(시 3에서 옮겨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