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배움터/禪詩

제1조 마하가섭(摩訶迦葉)

花雲(화운) 2018. 9. 17. 10:37


제1조 마하가섭(摩訶迦葉)



法法本來法 (법법본래법)   법, 법 하는 본래의 법에는

無法無非法 (무법무비법)   법도 없고 법 아님도 없으니

何於一法中 (하어일법중)   어찌 하나의 법 가운데

有法有不法 (유법유불법)   법이 있고 법 아님이 있으리오.


* 本來: 변하여 온 사물 본디의 바탕

* 一法: 하나의 법


해설

  천지는 유구하고 시간은 영원하다. 봄이 오고 가을이 가는 것을 볓 번이나 가듭했으랴. 앞으로도 그 얼마나 많은 劫을 두고 이렇게 되풀이 되리오.

  진실로 우주의 근본인 큰 법은 우리들의 작은 사량(思量)을 넘은 피안에서 고요히 없는 듯이 있고, 있는 듯이 없으며 如如하게 변함이 없는 것이다. 우리의 생각을 넘어선 그 자리에 진실로 큰 법은 고요히 있는 것이다.



깨달음의 노래 禪詩 303수

권영한 편저. 전원 문화사.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