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배움터/禪詩

과거장엄리(過去莊嚴理) 시기불(尸棄佛)

花雲(화운) 2018. 9. 16. 09:59


과거장엄리(過去莊嚴理) 시기불(尸棄佛)



起諸善法本是幻 (기제선법본시환)   일어나는 모든 선법도 본시 환상이요.

造諸惡業亦是幻 (조제악업역시환)   만드는 모든 악업 역시 환상이로다.

身如聚沫心呂風 (조제취말심여풍)   몸은 마치 모였다 흩어지는 물거품 같고,

                                                마음은 형상 없는 바람 같으니

幻出無根無實性 (환출무근무실성)   환상 생겼다 사라져도 흔적은 없고,

                                                그 성품 어찌 있을 수 없네.


* 善法: 오계(五戒), 십선(十善), 삼학(三學), 육도(六度)의 선한 법

* 聚沫: 잠시 일어났다가 곧 사라지는 물거품


해설

  인생의 실상이 바로 환상과 같은 것이니, 선과 악, 기쁨과 슬픔, 행복과 불행, 그 모두가 꿈속의 꿈과 같은 것. 본래 물거품과 같은 것이 인생이고, 이 몸 역시 잠시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물방울과 같을 진대, 욕심을 부려서 무엇하고, 탐욕은 내어서 무엇하리. 모든 것을 용서하고 많은 것을 베풀며 마음을 열고 살아야 하리



깨달음의 노래 禪詩 303수

권영한 편저. 전원 문화사.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