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6

절로 피고 절로 지고 #/<물도 자란다>

花雲(화운) 2014. 9. 27. 08:17

 

 

절로 피고 절로 지고

 

 

누가 피라 했던가

가녀린 몸매에 상기된 얼굴

실바람에 맥없이 흔들리니

가을 언덕이 절로 붉어지네

 

누가 지라 했던가

코스모스의 애잔한 미소

가랑비에 덧없이 흩어지니

푸른 하늘이 절로 깊어지네

 

 

 

2014.09.27

시집 <물도 자란다>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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