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6
누가 피라 했던가
가녀린 몸매에 상기된 얼굴
실바람에 맥없이 흔들리니
가을 언덕이 절로 붉어지네
누가 지라 했던가
코스모스의 애잔한 미소
가랑비에 덧없이 흩어지니
푸른 하늘이 절로 깊어지네
2014.09.27
시집 <물도 자란다>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