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오이
한창일 때는
푸르고 싱싱했는데
나이 먹었다고
피부가 거칠거칠 해졌네
그런데 이게 웬일?
나날이 몸집이 불어
풋풋하고 날씬했던 시절을
기억조차 할 수 없이 풍만 해졌네
칙칙해진 노각을 보고
늙은이라고?
무슨 소리!
나이 들수록 물 많고
탱탱해지는 조화를
어디에서 보기나 했던가?
2014.07.28
시집 <엄마는 어땠어요?> 게재
한창일 때는
푸르고 싱싱했는데
나이 먹었다고
피부가 거칠거칠 해졌네
그런데 이게 웬일?
나날이 몸집이 불어
풋풋하고 날씬했던 시절을
기억조차 할 수 없이 풍만 해졌네
칙칙해진 노각을 보고
늙은이라고?
무슨 소리!
나이 들수록 물 많고
탱탱해지는 조화를
어디에서 보기나 했던가?
2014.07.28
시집 <엄마는 어땠어요?>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