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모습이 보고 싶다
가끔씩
깊은 밤에 찾아오는 아이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폴짝거린다
아이와 손잡고 다니던 그곳도
예전의 모습 그대로이다
어느새
훌쩍 자라 어른이 되었지만
지금도 생생한 어여쁜 얼굴
먼 세월
되돌아가 기쁨에 겨웁다가
불현듯, 눈을 뜨면
잠시 잠깐의 꿈이라니...
이따금씩
만나 정겨운 시간
어렸을 때 아이가 자꾸만 보고 싶다
2014.01.07
시집 <엄마는 어땠어요?>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