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강아지
유기견으로 안락사 당할 뻔 하다가
우리 집에 와서 살게 된 강아지
처음엔 낯설어 안절부절 못하더니
차츰 익숙해져 귀염둥이가 되었다
앉으라면 앉고
손 달라면 손 내밀고
대소변도 정해진 곳에 알아서 한다
놀아 달라 떼쓰다가도
공부하려고 책상 앞에 있으면
의자 밑에 앉아서 잠자코 기다린다
우리 집 강아지는 좋겠다
학원에 안가도 되고
밖에 나가서 마음껏 뛰어 놀고
시험 걱정할 필요 없이
먹고 싶으면 먹고
자고 싶으면 자고
사랑만 받고 있으니 얼마나 좋을까
2013.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