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童詩

엄마의 손맛

花雲(화운) 2012. 12. 6. 07:49

엄마의 손맛

 

 

외할머니께서 파김치를 담아오셨다

냉장고에 넣기 전에 반가운 듯 뚜껑을 열어

파김치 한 가닥을 입에 넣는 어머니

아! 맛있다! 바로 이 맛이야!

아직 매운 기가 가시지 않은

쌩쌩한 파 줄기를 맛나게 드신다

솔솔 양념냄새에 구미가 당겨

나도 따라 덥석 집어 맛을 보았다

그러자 코를 찌르는 비린 냄새

강한 젓갈 맛에 도로 내려놓고 말았다

나는 산뜻하게 담은 엄마의 김치가 좋은데

엄마는 외할머니 김치가 더 맛있다고 한다

엄마도 나처럼

엄마가 만들어준 음식이 제일 맛있는가 보다

 

 

201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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