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
깜깜한 골방에
삶의 기억들이 잠들어 있다
어머니의 추억과
그의 어머니의 아픔
또 그의 어머니의 눈물까지
입 다문 채 고스란히 담겨 있다
고통이 있었다면 한 生으로 족하지
그대로 이어서 대물림 하지는 말아야겠다
지나온 발자취 일랑 허물치 말고
다음 생을 향한 희망과
그 다음 생을 위한 염원을 담아
지금은 꼼짝없이 갇혀있더라도
숭고한 생명으로 피어나는 그날까지
우주의 빛 고이 품고 있어야 한다
2013.11.25
시집 <엄마는 어땠어요?>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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