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에/ 함민복(1962~ )
송덕문도
아름다운 시구절도
전원가든이란 간판도
묘비명도
부처님도
파지 말자
돌에는
세필 가랑비
바람의 획
육필의 눈보라
세월 친 청이끼
덧띄운 문장 없다
돌엔
부드러운 것들이 이미 써놓은
탄탄한 문장 가득하니
돌엔
돌은
읽기만 하고
뵤족한 쇠끝 대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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