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배움터/詩와의 동행

갈대/ 여정

花雲(화운) 2012. 11. 1. 06:21



갈대/ 여정


너였구나 
철새의 깃털 주워 모아 
계절의 수의를 엮을 때 
하얗게 부서져 내리던 
휘파람 소리 

너였었구나 
순금의 무게로 가라앉아 
추억을 손질하던 강변, 
흐드러진 햇살 헤치고 
바람처럼 다가오던 
그 수런거림 


바로 너였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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