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길을 묻지 않는다/ 양금희
세월이 가도
늙지 않는
바람의 나이
입이 없어도
할 말을 하고
눈이 없어도
방향을 잃지 않는다
모난 것에도
긁히지 않고
부드러운 것에도
머물지 않는다
나는 언제쯤
길을 묻지 않고
지상의 구부러진 길을
달려갈 수 있을까.
*happuwaa@hanmail.net [월간문학 2012.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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