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동새/ 김소월
접동
접동
아우래비접동
津頭江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
津頭江 앞마을에
와서 웁니다
옛날, 우리나라
먼 뒤쪽의
津頭江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
의붓어미 시샘에 죽었습니다
누나라고 불러보랴
오오 불설워
시새움에 몸이 죽은 우리 누나는
죽어서 접동새가 되었습니다
아홉이나 남아 되던 오랩동생을
죽어서도 못 잊어 참아 못 잊어
夜三更 남 다 자는 밤이 깊으면
이 山 저 山 옮아가며 슬피 웁니다
* 1929년 대 대표시인. 접동새(1923년 '진달래꽃' 시집[1925년]에 수록)
설화를 소재로 쓴 시. 7.5조. 민족의식을 불러 일으키는 상징적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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