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성/ 박덕규
그녀를
만날 때마다
내 마음 위에 난蘭을 쳤다
처음엔
눈 맞춤으로
싱그럽게 핀 잎을
다음에는
정을 밀어 올린
꽃대와 꽃잎을
마지막엔
그녀의 뿌리를 붙잡고 있는
바위가 되었지만
그녀가
내 몸에서 시드는 모습을 보고
낙관을 찍지 못했다.
* 피천득의 <인연>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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