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배움터/詩와의 동행

미완성/ 박덕규

花雲(화운) 2012. 7. 5. 20:40


미완성/ 박덕규

 


그녀를

만날 때마다

내 마음 위에 난을 쳤다

 

처음엔

눈 맞춤으로

싱그럽게 핀 잎을

 

다음에는

정을 밀어 올린

꽃대와 꽃잎을

 

마지막엔

그녀의 뿌리를 붙잡고 있는

바위가 되었지만

 

그녀가

내 몸에서 시드는 모습을 보고

낙관을 찍지 못했다.

 

 

* 피천득의 <인연>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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