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봄날/ 김세완
올봄
유난히 몸이 자주 아프다
나이를 먹어 가는 탓일까
아니면 늙어 가는 것일까
천지는 어느 새 신록으로 물들고
방점을 찍듯 꽃들은 다투어 피어나는데
퍼내도 퍼내도 마르지 않는 그리움으로
더욱 적막한 봄날 오후
올봄
유난히 마음이 자주 아프다.
* 한양대학교 졸업. 1984 [월간문학] 등단. 시집
[들꽃의 이름으로] [저문 날 저문 비] [외로운 것들은 다 섬이 된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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