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배움터/詩와의 동행

어느 봄날/ 김세완

花雲(화운) 2012. 3. 26. 09:26

 

어느 봄/ 김세완

 

 

올봄

유난히 몸이 자주 아프다

 

나이를 먹어 가는 탓일까

아니면 늙어 가는 것일까

 

천지는 어느 새 신록으로 물들고

방점을 찍듯 꽃들은 다투어 피어나는데

 

퍼내도 퍼내도 마르지 않는 그리움으로

더욱 적막한 봄날 오후

 

올봄

유난히 마음이 자주 아프다.

 


* 한양대학교 졸업. 1984 [월간문학] 등단. 시집

   [들꽃의 이름으로] [저문 날 저문 비] [외로운 것들은 다 섬이 된다] 등.

   green430@na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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