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엄마/ 추명희
날마다
제 꿈 덜어내
소복소복 둥지를 짜는 여자
제 깃털 뽑아
새끼 맨발 감싸는
젊은 여자
젖 물고 잠든 아가
오래오래 들여다보며
"이토록 큰 황홀
여기 숨어 있었네"
제 몸 소중함을 아예 잊은
세상에서
제일 넉넉한 여자가 있다.
* 1971년 <현대시학>에 박목월 선생 추천으로 등단.
시집으로 [연], [그리움의 주소], [평화로운 비밀]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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