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4

산통(産痛)

花雲(화운) 2012. 3. 14. 21:05

 

 

 

산통(産痛)

 

 

봄비에 젖은 나무

밤새 부풀어

 

가지 사이 여기저기

꽃망울 터졌네

 

단단한 문 열고 나오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아니,

생살 찢어 길 열어준

그 몸이 더 아팠을 거야

 

 

201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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