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에서>
이별
한 하늘에
해와 달이 동시에 떴다
기다리는 마음 알고 있었던 듯
서둘러 동녘하늘에 떠오른 달
겨울 산에 숨었다가
수줍은 얼굴 내밀었다
발길 돌리지 못하고 서성이던 해
바라보고 바라보다가
서산에 걸려 목메어 할 때
한걸음씩 다가갈수록
시린 가슴 여미며
서서히 눈시울 적시는 그녀
2012.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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