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라! 아들아!
- 아들의 결혼식
어릴 때는 몸이 약해
늘 병치레에 시달리던 네가
어엿한 사회인이 되어
지성이 넘치는 배우자를 만나게 되니
참으로 대견하고 의젓하구나
이제
한 가정을 이끌어야 하는 가장이 되었으니
서로 의견이 달라도 존중하고
슬퍼하고 아파할 때 위로하고
있는 힘을 다해 사랑하거라
세상에서 가장 힘이 되어주는
가족이 있음을 감사하며
성심을 다해 가꾸어야 한다
경솔하게 화 돋우지 말고
다툼이 일더라도 온유하게
미소를 보여줄 수 있는 남자가 되거라
2012.01.04
시집 <엄마는 어땠어요?>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