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4

웃어라! 아들아!/ 1

花雲(화운) 2012. 1. 9. 06:44

웃어라! 아들아!

- 아들의 결혼식

 

 

어릴 때는 몸이 약해

늘 병치레에 시달리던 네가

어엿한 사회인이 되어

지성이 넘치는 배우자를 만나게 되니

참으로 대견하고 의젓하구나

이제

한 가정을 이끌어야 하는 가장이 되었으니

서로 의견이 달라도 존중하고

슬퍼하고 아파할 때 위로하고

있는 힘을 다해 사랑하거라

세상에서 가장 힘이 되어주는

가족이 있음을 감사하며

성심을 다해 가꾸어야 한다

경솔하게 화 돋우지 말고

다툼이 일더라도 온유하게

미소를 보여줄 수 있는 남자가 되거라

 

 

2012.01.04

시집 <엄마는 어땠어요?>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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