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광규의 시 창작 스캔들/ 여섯째, 현실을 건드린다
* 요즘 시가 잘 모르겠고 지겨운 것은 시에 현실감이 없어서 임.
* 창작자의 구체적이고 치열한 현실생활, 생활경험이 없어 시가 횡설수설이고 목표가 없음. 한국시가 난해 난잡의 함정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음.
* 현실감과 생동감 있는 시를 쓰기 위해서는 현실에 관심을 가지고 상상력을 발휘햐야 함.
* 서거정: '여행화 현실에서 배우지 않은 문장은 곧 낡고 썩기 쉽다. 문장은 기백이 나타나는 것이다.'
서거정(1420~1488)은 천안을 여행하고 <천안객관> 시를 씀
"손 크기만한 흰 눈송이 천안고을에 흩날리나/달리는 말은 환성(천안)에 머뭇대며
오는구나/사람 없는 객관에 잠 못 이루고 홀로 앉아/깊은 밤 북두칠성 난간에 걸리어
공허하구료/얇고 얇은 여우갖옷에 문풍지만 요란하게 울고/대지를 할퀴는 서릿바람은
차갑게 돌아오누나/일찍 일어나 등불 켜고 술 한 잔 조금 마시니/열이 오른 두 귀엔 겨울
한기가 가시는 구요" <천안객관>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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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반찬
옛날 밥상머리에는/ 할아버지 할머니 얼굴이 있었고/ 어머니 아버자 얼굴과/
형과 동생과 누나의 얼굴이 맛있게 놓여있었습니다/가끔 이웃집 아저씨와 아주머니/
먼 친척들이 와서 밥상머리에 간식처럼 앉아있었습니다/ 어떤 때는 외지에 나가 사는/
고모와 삼촌이 외식처럼 앉아있기도했습니다/
이런 얼굴들이 풀잎 반찬과 잘 어울렸습니다//
그러나 지금 내 새벽 밥상머리에는/ 고기반찬이 가득한 늦은 저녁 밥상머리에는/
아들도 딸도 아내도 없습니다/ 모두 밥을 사료처럼 퍼 넣고/
직장으로 학교로 동창회로 나간 것입니다//밥상머리에 얼굴반찬이 없으니/
인생에 재미라는 영양가가 없습니다.
- 핵가족화 결과는 식탁(밥상머리)에서 전승되는 전통문화와 가족공동체의 정신을
단절시킴.
- 이런 상태가 오래가다 보면 민족, 국가도 정체성을 읽어버릴 것이 뻔함.
- 우리나라 청소년은 부모와 가장 오랫동안 붙어사는 캥거루족이면서 부모 부양의식이
서양보다 훨씬 낮음.
부모 모시겠다는 응답; 영국 66%, 미국 64%, 프랑스 51%,한국 35%(한국일보
2009.3.30)
- 효를 강조하는 유교문화가 잔존함에도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은 문제가 있지 않은가?
- '토인비';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는 효다'
- '게리 베커(1996 노벨 경제학상); '한국은 전통적인 대가족제도와 효 사상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뤘다. 이 두가치를 잃어버리면 한국의 도약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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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자와상 / 이걸 어떻게 시로 쓸 것인가? ==
-> 영국 BBC방송(2010.10.100): 한국을 세계에서 포르노에 가장 돈을 많이 쓰는 나라로 꼽았다. 이 잡지는 영국 연구원들이 세계 35개국을 대상으로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정욕, 탐식, 탐욕, 나태, 분노, 시기,교만 등 6가지 죄악을 얼마나 많이 저지르고 있는지를 분석한 결과를 게재했다.
잡지가 지목한 '정욕의 나라'는 한국에 이어 일본, 호주, 핀란드, 중국, 브라질, 체코, 대만, 미국, 캐나다 등의 순. 한국은 또 탐식 부분에서도 6위, 7대 죄악의 종함순위는 8번째다.(city News 2010.2.2.)
-> NYYT(2011.7.6); '이혼, 자살, 입시, 폭음 - 한국은 신경쇠약 직전(한국은 국가적으로 신경쇠약에 걸리기 직전인 듯하다.; 미국 뉴욕타임스가 지난 6일 진단한 한국 사회의 현주소다. 타임스는 과도한 노동과 스트레스 및 상시적인 걱정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치솟는 이혼율과 학업에 짓눌린 학생들, 세계 최고 수준의 자살률 및 근무시간 뒤에도 폭음을 권유하는 남성 위주 기업문화 환경 등을 한국인의 삶의 조건으로 예시했다. 매일 30여명이 자살하고 있으며 연예인과 정치인, 체육인은 물론 재계 지도자들의 자살도 거의 일상사가 됐다면서 특히 최근 카이스트 대학생 4명의 자살이 한국을 충격에 빠뜨렸다고 소개했다.
한국의 자살률은 미국에 비해 3배가 높다. 1999년 이후 10년 동안 2배가 늘었다. 그러면서도 적절한 심리치료를 꺼리는 한국인의 심리체계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국인들은 스마트폰에서 인터넷, 성형수술에 이르기까지 서구 기술을 강박적으로 받아들여 왔지만 정작 불안과 우울, 스트레스에 대한 심리치료를 대부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미국에 본점을 두고 있는 스타벅스 자본은 점포를 월가, 런덩, 서울 순서로 많이 두고 있는데, 스타벅스 점포가 많이 들어가 있는 나라일 수록 금융위기가 심각하다는 연구가 발표되었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잦은 야근과 격무에 시달리고 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스타벅스 상점/ 미국 맨해튼에만 200여곳, 영국 런던 256곳, 한국 수도권 209곳(2011.8 전국 370개), 스페인 마드리드 48곳, 아람에미레이트 두바이 48곳, 덴마크 2곳, 네델란드 3곳, 이탈리아, 스웨덴, 노르웨이 0곳(한겨레 2008.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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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 강
강물은 몸에/ 하늘과 구름과 산과 초목을 탁본하는데/ 모래밭은 몸에/
물의 겸손을 지문으로 남기는데/ 새들은 지문 위에/ 발자국 낙관을 마구 찍어애는데/
사람도 가서 발자국 낙관을/ 꾹꾹 찍고 돌아오는데/ 그래서 강은 수천 리 화선지인데/
수만 리 비단인데/ 해와 달과 구름과 새들이/얼굴을 고치며 가는 수억장 거울인데/
갈대들이 하루 종일 시를 쓰는/ 수십 억장 원고지인데/ 그걸 어쩌겠다고?/
쇠붙이와 기계 소리에 놀라서/파랗게 질린 강
- 의도의 서정화 전략; 의도를 서정화시키지 않으면 성명서나 논설에 불과. 사회정치학적 입장을 서정화하여 대중의 가슴에 오래 남게 하려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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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우리시회 해변학교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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