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4

수국(水菊)/<물도 자란다>

花雲(화운) 2011. 5. 26. 00:00

 

수국(水菊)

 

 

온 세상이 초록으로 물들어갈 때

나는 오월의 신부를 위한

한 묶음의 꽃다발이 되겠습니다

 

꽃송이 하나하나에 정결한 아름다움을

수줍은 걸음걸음에 순결한 믿음을

마주잡은 손길에 진정한 기쁨을

함께하는 모든 것에 온전한 채움을

 

풋풋한 열망이 무지개처럼 아롱질 때

나는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한평생 성스러운 언약이 되겠습니다

 

 

2011.05.25

시집 <물도 자란다>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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