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장
강변行 버스는 오분 후 도착예정
청량리行 버스는 십분 후 도착예정
버스정류장에 서 있으면
도착할 버스시간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어디 그뿐인가
어디쯤 오고 있는지 미리미리 알려주니
애태우며 시계를 자꾸 들여다 볼 일이 없다
목적지를 향한 버스가
언제쯤 태우러 올 지 시시각각 알려주니
기다림이 전혀 지루하지도 않다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진로를 바꾸고 새로운 일을 해야 할 때
꼭 하고 싶은 일을
요렇게 조렇게 하면 실패하지 않는다고
속 시원히 알려주는 전광판 하나 있음 좋겠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해야 할 때도
목적지만 정해 놓으면
가야 할 시간을 척척 알아서 계산해주면 좋겠다
2011.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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