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야/ 이재부
벌초도 하지 않는
묵는 무덤에
나그네 바람만
들렀다 간다
마른 잡초 흔드는
바람의 노래
바람을 파고드는
억새의 신음
꿈꾸다 영면하는
짧은 한세상
흔들고 흔들리며
가는 바람길
혈연의 인연 끊는
막가는 후손
버려진 무덤에서
우는 억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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