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4

콩돌해변

花雲(화운) 2011. 5. 8. 22:16

 

 

                            <백령도 콩돌해변>

 

콩돌해변

 

 

인고의 세월도

구르고 구르면

저렇게 반들반들해지나 보다

 

거센 파도에 씻겨

매끌매끌해질 때까지

 바다에 쏟았을 눈물 얼마나 될까

 

모난 구석

다 닳도록 구르던 날들이

알알이 콩돌로 쌓였나 보다

 

밀물 썰물 들고나는

기슭에 밀려와

젖은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가 비단결이다

 

 

2011.05.07

* 콩돌해변:콩알처럼 매끄러운 자갈이 깔린 백령도해변

'花雲의 詩 > 화운의 詩 4'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버스정류장  (0) 2011.05.18
내가 사는 세상  (0) 2011.05.16
초록 쓰나미  (0) 2011.05.08
눈물 나는 봄  (0) 2011.04.29
한지(韓紙)  (0) 2011.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