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서신
꽃샘바람 불기도 전
겨울이 물러갈 때쯤이면
말해주지 않아도 먼저 압니다
참을 수 없는 한기를 견뎌내고
그토록 기다리던 소식 전하려
진눈깨비 맞으며 일어나는 꽃눈
죽은듯한 가지에 생기를 올려
오래 공들여 품어온 봉오리 속에
아낌없이 내어줄 향기 간직했다가
누구라도 그 품에 안기기 원한다면
눈부신 햇살에 떨리는 몸 추슬러
천상의 환희로 펼쳐 드리렵니다
201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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