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 수 없는 전쟁
이념이 서로 다르다고
살상의 무기를 들이대고 공격하는 것만이 전쟁이 아니다
살아남기 위하여 먼저 잡아먹어야 하는
자손을 널리 퍼뜨리기 위해 목숨을 거는
출세의 고지를 남보다 빨리 점령하려는
결승점을 향하여 죽어라 운동장을 달려가는
자존심을 굽히지 않으려고 끝내 버티고 있는
재판에 이기려고 온갖 모략으로 상대를 공략하는
공정하게 타협할 수 없어 이리저리 찢겨도 싸워야 하는
이기고 지키려는 경쟁과 다툼 속에 살아갈 수밖에 없지만
우리 사는 세상과 화합하지 못해 겪어야 하는 끔찍한 투쟁
위대한 자연과의 전쟁에서 누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지극히 섬세하고 온전한 섭리를 거슬려 당하게 되는 대재앙
그 무서운 저항을 피할 수 없음을 아예 잊어버리고 살았는가
2011.03.12
일본에서 일어난 대지진과 쓰나미를 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