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3

바람 부는 동안엔

花雲(화운) 2011. 3. 10. 00:01

바람 부는 동안엔

 

 

산과

들과

바다에 바람이 산다

 

나무 가지를 흔들고

꽃잎을 쓰다듬으며

물결을 일으켜 환호하지만

 

푸른 잎들 나부끼고

꽃향기 널리 퍼져나가

흥에 겨운 파도 춤추는 동안

 

쉬지 않고 달려가는 바람은

제 몸에 나는 수많은

상처를 홀로 견디고 있다

 

 

201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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