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혼자서 간다/ 최병무
구름은 자유가 없다
바람이 되어라
새벽까지
네가 아니면 안될 것같은
집착은 사랑이 아니다
별이 되지 말아라
빛으로 도달한 기억 저 편이
현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한번은 엄숙한 너의 이름
관계의 시작,
사랑은 혼자서 간다
恨 또는 그리움에 대하여
네 앞에서 흘리는 눈물은
恨이 되지 않는다
보이는 것은 恨이 아니고
셀 수 있는 것은 恨이 아니고
너의 부재 중 측량해지지 않는 면적이
그리움으로 남는다
더러 다 주고도 더 못준 것이 恨이 되어
네가 없어도 빈자리가 채워지는 곳,
채워도 채워도 넘치지 않는 독
언제나 시작은 네가 되어
내가 소멸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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