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배움터/詩와의 동행

몽당시 한줌-10/ 호월 장욱일

花雲(화운) 2011. 1. 16. 20:39


몽당시 한 줌-10

 

<눈내리는 소리>

작은

흰나비떼들의

날갯짓 소리

 

<나목>

여름에는

그렇게 껴입더니

한겨울 눈보라에

다 벗고 오들오들

 

<세월의 강>

돌아오지 않는

비가역 반응

 

<>

축에 들려면

비릿한

사람냄새 나야 한다

          

<몽당시>

심심풀이 땅콩

 

<시의 분류>

평자를 위한 시

독자를 위한 시

자신을 위한 시

 

<사랑이 없다>

붕어빵에 붕어 없듯이

신앙 자유에 자유 없고

사랑방에 사랑이 없다

 

<늙음>

지문과 개성이

점점 뭉개져 가는 과정

 

<>

꽤 무거울 텐데

달아맨 실이 안 보인다

 

<노병은 사라지기 싫다.>

모일 때마다

열 번도 더 들은

똑같은 군대 얘기

 

<하루, 또 하나 ….>

저물녘 썰물은

뭍의 눈물



'花雲의 배움터 > 詩와의 동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電送실패/ 동산 최병무  (0) 2011.03.03
사랑은 혼자서 간다/ 동산 최병무  (0) 2011.02.11
친구에게/ 정은기  (0) 2011.01.12
단단한 슬픔/ 장금녀  (0) 2011.01.11
무등차(茶)/ 김현승  (0) 2011.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