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3

사막에서

花雲(화운) 2010. 12. 20. 22:08

사막에서

 

 

바람이고 싶다

아무도 가로막는 이 없을 테니

뜨거운 언덕너머 모래벌판을

거침없이 달려가고 싶다

 

구름이고 싶다

어디든지 흘러갈 수 있을 테니

굽이굽이 구릉진 길목마다

서늘한 그늘 드리우고 싶다

 

바람 따라

구름 따라

그렇게 흘러 흘러

땅이 되고 하늘이 되고 싶다

 

 

2010.12.20

'花雲의 詩 > 화운의 詩 3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저 그렇게/<상사화>  (0) 2010.12.26
겨울나무 사이로  (0) 2010.12.25
싸리꽃/ 1  (0) 2010.12.13
우주의 중심  (0) 2010.12.10
안개 내리던 날  (0) 2010.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