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童詩

다듬이 소리

花雲(화운) 2010. 9. 12. 20:49

 

다듬이 소리

 

 

또닥또닥 똑또도닥

가을밤 두드리는 방망이 소리

 

따닥따닥 딱따다닥

흥겨운 장단 다듬이 소리

 

할머니 어머니 마주 앉아서

풀 먹인 이불 호청 두드려댈 때

밤마다 빠져드는 꿀 같은 단잠

 

벌레 소리 따라서 노래 부르며

고운 한복 매끈하게 주름 펴줄 때

추석빔에 피어나는 행복한 웃음꽃

 

 

2010.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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