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3

고향의 품

花雲(화운) 2010. 5. 8. 19:36

고향의 품

 

 

누가 너를

한결같이 기다려주겠는가

한때 좋아했던 연인도

바람이 어디론가 불어가듯

그 마음이 변해버린다

 

누가 너를

한눈 팔지 않고 지켜주겠는가

아이가 어른이 되면 꿈을 찾아 떠나듯

시간이 흐르면 어디론가 가버린다

 

오직,

동구 밖에 뿌리를 박은 큰 바위만

변하지 않고 떠나지 않을 뿐

 

해가 지도록 돌아오지 않는

자식을 기다리는 어버이처럼

언제 돌아가도 반겨주는

고향의 오두막처럼……

 

 

 201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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