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산책로/詩映山房 이야기 265

5월의 꽃

5월의 꽃들이 많이 떠났지만 이어서 찾아오는 아이들이 있어서 시영 산방의 뜰이 언제나 환하다. 장미가 피기 시작했다. 이웃 집에서 갖다 준 대왕철쭉 몸살을 심하게 하더니 올해에야 꽃다운 꽃을 피웠다. 비에 젖은 꽃양귀비가 아주 고혹적이다. 장미울타리 아래 함께 있어 더 예쁜 아이들 사계패랭이가 꼭 울고 있는 듯... 왜 울고 있는 거지? 홑겹으로 피는 작약이 참으로 곱다! 보라색이라서 얻어왔다. 이 아이들은 흰색, 연분홍, 분홍, 진분홍 순으로 피어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