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닫는 곳마다 하얗게 출렁거리는 눈부신 억새 물결
갓 시집온 새색시마냥 부끄러웠던 게냐.
제 몸 숨기는 것도 모자라 산 속의 모든 것을 감추고
두런두런 바람소리로 귀엣말을 전하고 있구나.
거기에 있어줘서, 그것만으로 사무치게 고마웠다고.
-정선 민둥상 photo by 이병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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