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산책로/마음의 쉼터

그 겨울, 조용한 황혼의 여운

花雲(화운) 2009. 10. 17. 12:23



살아숨쉬는 질퍽한 개펄의 생명력에

네 몸을 붉게 태우며 긴 그림자 드리우는 해넘이의 장관에 숨죽여 깊은 한숨을 토해낸다.

달음박질하는 하루해의 짧은 여운이 아쉬워 그저 더디게 흘러가주길 바라는 이곳.

하늘은 하늘대로, 땅은 땅대로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는 자연 앞에

잠시 넋을 놓고 만다. 

-순천만 photo by 문향미(순천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