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사이로 조각조각 부서지는 잎을 달고 선 은사시나무 숲
호젓한 그늘 아래에서 8월은 더위를 잊은 채 깜박 잠이 들었다.
몽중에 지나버린 여름을 보고 깨어나면 슬퍼하지나 말거라.
언덕을 넘어 초원으로, 초원이 다시 숲으로 이어지는 길 위에
바람에 흩날리던 갈기, 흙을 차올리던 미끈한 네 다리가 초지를 딛고 서 있다.
-원당 종마목장 photo by 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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