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심정현
모퉁이를 돌아서니
수수꽃다리의 향기가
가슴을
자줏빛으로 물들이더라
손톱만큼이나 작은
꽃 이파리도
차곡차곡 쌓이니
가슴이 벅차오르더라
모퉁이를 돌아섰을 때
바람이 멈추기를
간절히
빌고 싶더라
행여
꽃 이파리 바람에 실려
멀리멀리 떠날까
가슴 죄며 빌고 싶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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